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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의 사(思)소한 이야기

[이기훈 칼럼] 우리들의 두 번째 생일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우리들의 두 번째 생일

 

이현주 목사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두 가지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그 첫 번째는 “우리는 생일을 두 번 있습니다. 첫 생일은 실제 우리가 태어난 날이고, 두 번째 생일은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를 깨달은 날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당신은 배우기 위해 태어난 학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궁금함이 생깁니다.

“나의 두 번째 생일은 언제일까?”“두 번째 생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궁금함에 용기를 내어 질문하였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자신의 두 번째 생일을 알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아주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질문하면 됩니다.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계속 질문하다 보면 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질문 중입니다. 질문이 부족한 건지, 진실되지 않아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희미할 뿐 답을 만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느껴지는 것은 제 질문은 질문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하고, 답에 먼저 닿으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빨리 답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신이 계시다면 저에게 바로 답을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급한 마음만이 저의 생각을 지배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에이!~~” 하면서 머리를 가로저으며 생각을 떨쳐 내버린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번 일어난 질문은 잠시 잊을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제 머릿속에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떠오르는 그 질문 말입니다.

“나의 두 번째 생일은 언제인가?”

 

“여러분은 자신의 두 번째 생일을 아십니까?”“여러분은 자신의 두 번째 생일을 알기 위해 묻고 계신가요?”“혹 두 번째 생일이 삶에서 무슨 소용이 있냐? 하면서 덮어버리고 계신가요?”어떤 선택이든 그것은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이 질문을 만나게 되면 쉽사리 사라지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답을 만나지 못한 질문을 가지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답에 사로잡히지 않은 질문을 품고 사는 삶이 어쩌면 더 풍성할지도 모릅니다. 답으로 쉽게 지워버리는 질문도 있겠지만, 답을 만나기 어려운 질문도 가슴에 품고 살아 보려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키 백과의 이현주 목사님 소개하는 글을 첨부합니다.

 

이현주(李賢周, 1944년~ )는 대한민국의 감리교 목사이다. 동화작가이며 번역문학가이기도 하다. 호(號)는 관옥(觀玉)이다. 본래 그의 스승인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에게서 관옥목인(觀玉牧人)이라는 호를 받았으나, 현재는 주로 관옥(觀玉)만을 쓰고 있다. 이외에도 스스로 지은 호 이오(二吾)가 있으며, 책을 쓸 때에는 주로 "이 아무개"라는 필명을 쓴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겸허히 살겠다는 그의 의지에서 비롯된 필명으로 보인다. 이는 그의 사상의 주요틀인 '세상일에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는(不敢爲天下先)' 노장(老莊)사상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1944년 충주에서 출생하여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진학하였다. 신학교 재학시 변선환 박사에게 배웠으며, 졸업후 죽변교회 등에서 목회했다. 동화작가 이원수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기독교서회, 크리스찬 아카데미 편집기자를 역임하고, 죽변교회 목사를 거쳐 작가, 번역문학가로 활동하면서 대학.교회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동서양과 유불선 등 지역과 종교를 넘나들며, 이에 대한 성찰의 과정과 결과를 글로 표현하여 이웃과 나누고 있다. 스승인 장일순과 함께 문답형식의 노자 해설서인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를 썼으며, 장자 해설서인《이 아무개의 장자산책》를 집필했고, 대학, 중용 해설서인《이현주 목사의 대학,중용읽기》, 금강경 해설서인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을 썼다. 이외에도 《길에서 주운 생각들》에서는 불교의 벽암록, 원불교의 경전인 대종경 등의 여러 동서양 경구를 다루기도 했다. 최근에는, 논어를 쉽게 풀이한 짧은 분량의,《내 인생의 첫 고전 논어》를 펴냈다. 이렇듯 한국 개신교의 배타적, 보수적인 태도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77년에 문익환 목사와 함께 개신교를 대표해 《공동번역성서》번역에 참여했으며, 저서로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시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기독교 평화주의를 주장한《예수의 죽음》(샨티)등이 있다. 진보적인 신학잡지《기독교 사상》에 공동번역성서를 성서번역본으로 한 성서 묵상을 연재할만큼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풍경소리》라는 기독교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참고로, 소리꾼 장사익의 8집에 수록된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는 이현주 목사의 시(詩)에 장사익이 곡을 붙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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