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김정미 기자 |일상을 바꾸는 힘...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경북 포항시 대송면의 홍계마을숲은 우리에게 도시와 자연의 공존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여타 마을숲과 달리, 하천변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숲은 소나무와 벚나무, 미루나무가 어우러진 생태계의 축소판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숲이 2021년 지진 피해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밀착형 사업의 일환으로 재정비되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체로서 숲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홍계마을숲의 진정한 가치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다양성에 있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이 더위를 식혀주며,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방문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이처럼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도시 숲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접근성이다.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숲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 없는 휴식처가 되어준다. 공식 주차장은 없지만 넉넉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해야 할 일이 삶의 토대입니다. 6일간의 추석연휴를 보내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일상의 일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심장 박동 수도 약간 빠른 듯 느껴지고, 심지어 미세한 손 발 떨림도 있는 듯했습니다. 일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밖을 걸어보기도 했고, 친한 친구와 잠시간의 통화를 통해 대화도 해보았습니다. 점심으로는 대기 줄 때문에 먹지 못했던 밀면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일이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꾸 다른 생각들이 일어나고, 시간이 너무 지루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금 급하지는 않지만 해야 할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에이! 해야 할 일이라도 먼저 해놓자!’ 하는 마음에 데이터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잘 될 리 없었습니다. 오류가 생기고, 계속 수정이 일어나는 속에서 약간의 짜증도 났지만 일단 마치기는 해야 할 듯하여 2시간여 정도를 보고서와 씨름한 결과 다음 주에 필요한 자료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고 난 뒤에 순간 알아챘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느꼈던 불안함이나, 떨림이 멈추어져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약간 신기했습니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우리에게 제사(의례)란 어떤 의미일까요? EBS 다큐에서 보았던 내용입니다. 공자님이 활동하던 시절에 한 가문에서 제사가 있었습니다. 화면의 내용상으로는 하늘에 올리는 제사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이 가문에서 당시에 가장 의례의 전문가인 공자님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공자님에게 술을 한잔 올리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때부터가 제가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장면입니다. 술을 따르는 제관으로써 공자님은 모든 내용을 일일이 묻기 시작합니다. “술은 이 잔에 따르면 되겠습니까?”“술잔을 여기에 놓으면 되겠습니까?”“절은 4번을 하면 될까요?”모두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절차를 공자님은 일일이 질문하였던 것입니다. 그 제사에 참석한 제관들이 쑥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제사의 전문가라면서 저것도 모르는 거야?”“우리가 들었던 공자에 대한 이야기가 잘못된 거 아니야?” 공자님을 모시고 갔던 제자 역시 사람들의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는 돌아와 공자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스승님 왜 그렇게 일일이 물어보고 행(行)하셨는지요?”공자님이 답했습니다. “그게 예(禮)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가예(家家禮)를 정말 잘 설명해주는 일화인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흉터는 상처를 감당해 낸 흔적입니다. 저에게는 교통사고의 흉터가 얼굴과 다리에 있습니다. 얼굴 흉터는 눈썹 부분이라 눈썹의 밀도가 좀 다르고, 다리는 상처가 좀 심해서 양반다리로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려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거울을 볼 때나 다리가 저릴 때 교통사고의 기억이 나고, 그 사고가 없었기를 바라는 마음이 일어날 때가 자주 있어 왔습니다. 물론 아주 큰 사고가 아니라서 트라우마가 있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썩 유쾌한 기억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제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흉터는 그때 사고로 일어난 상처가 잘 아물어서 난 흔적이잖아! 그렇다면 흉터를 보고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려 피하는 게 아니라 상처를 잘 감당한 나를 대견해야 하는 게 아닐까?’ 눈에 보이는 흉터는 그나마 볼 수 있어서 금방 마음을 다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제일 어려운 것은 마음의 상처인 듯합니다. 마음의 상처는 무의식에 흉터를 남깁니다. 그리고 그 흉터는 현재 겪는 아픔들과 결합해서 나를 괴로움으로 안내하고, 그 속에 머물도록 유지시킵니다. 우리는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그럼 나는 뭐꼬?위의 사진은 1997년 발사돼 지구를 등지고 멀어져만 갔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호가 1990년 2월 14일 60억 km 떨어진 명왕성의 궤도에서 몸을 틀어 찍은 지구의 사진입니다. 태양광선 속 파란색 동그라미 가운데 있는 ‘창백한 푸른 점’이 바로 지구입니다. 당시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주도로 극적으로 촬영한 60장의 사진들 속에 목성과 토성, 해ᅟᅪᆼ성, 천왕성, 금성과 함께 티끌처럼 작은 지구의 모습을 포착해 낸 사진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처음 본 순간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떠올랐습니까? 우주의 장엄함? 미약한 인간의 존재?신의 위대한 손길? 그 느낌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이 사진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을 소개했으면 합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50대 후반 남자 동료분이 있습니다. 많은 중년의 남성들처럼 현재의 생존과 노후에 대한 걱정을 가지면서 일하는 분입니다. 이 분은 제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참 내하고는 다르네. 아 나는 정말 책은 관심이 없는데...” 대화중에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