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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의 사(思)소한 이야기

[이기훈 칼럼] 아들을 떠올리며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아들을 떠올리며...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아리어져 오면서, 왼쪽 아랫배에서부터 북받쳐 오르는 짠한 감정이 있습니다.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큰 놈, 고3 생활을 하고 있는 작은 아들도 상황에 따라 약간의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힙니다.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걱정 때문일까요?’

‘부모 자식으로 이어진 마음 때문일까요?’

아내의 말처럼 ‘갱년기 때문일까요?’

 

군대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칠지 걱정이 됩니다.

고3을 보낸 후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할까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자기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포자기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몸이라도 아프면 안 되는데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내 아들로 지금 자리에 있어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내가 무얼 해주면 꼬박꼬박 감사하다는 답을 해주어 고맙습니다.

원하는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도 다음의 일상을 마주해주어 감사합니다.

힘들 때 짜증보다는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버지와의 대화를 싫어하지 않는 듯하여 감사합니다.

 

자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밥을 먹고 있는 아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입는 아들을 사랑합니다.

외로울 때 강아지를 안아주는 아들을 사랑합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챙겨나가는 아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아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낯선 내 모습에 고개를 가로저어 봅니다.

아들에게 짝사랑을 들키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들의 지금을 응원합니다.

아들의 존재 자체를 응원합니다.

아들이 겪게 될 운명을 응원합니다.

아들이 살아갈 세상을 응원합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볼 수 있는 나를 응원합니다.

 

그냥 그런 마음이 듭니다.

아랫배가 아려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삶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은 흐름은 변하지 않고, 삶은 계속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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