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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상국립대학교, 천년 차향, 진주·경주에서 피어나다

▸귀정루차회 1260주년 기념 ‘2025 천년차문화 대차회’ 4월 5일 개최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안민(安民)’ 정신을 이어받아, 전통 차문화 발굴·계승

 

디지타임즈(DGTIMEZ) 남해련 기자 | 진주와 경주, 두 도시가 함께 한국 차 문화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한국차문화연구원(원장 정헌식)은 귀정루차회 1260주년기념 ‘2025 천년차문화 대차회’를 4월 5일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차회는 천년차문화대차회조직위원회(대회장 이상호)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야·삼국시대 토기(산골박물관), 고려다완(민영기·길성 도예가 작품), 신구 윤효석 작가의 작품이 오전 10시부터 전시됐다. 오후 2시부터는 개회식과 헌차 의식이 진행됐으며, 진주·경주 차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3월 31일 경주에서는 아사가차회 주관으로 ‘충담, 천년을 열치고 나타나다’를 주제로 남산 삼화령 헌다례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올리고, 이어 찻자리·차도구 전시 및 충담사 귀정안민 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헌차의식은 전국 차인들이 함께한 행사로, 신라 충담사의 헌다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 차문화를 보존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상호 천년차문화대차회 대회장은 “진주와 경주는 각기 다른 차문화를 지녔지만, 정신적 수양과 철학적 사유를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 차문화의 계승과 차 산업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개최 의미를 밝혔다.

 

천년차문화 대차회의 시작은 삼국유사 기록에서 출발한다. 신라 제35대 임금 경덕왕이 고승 충담(忠談)에게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묻자, 충담은 “3월 3일과 9월 9일마다 남산 삼화령의 미륵세존께 차를 달여 올리는데, 삼짇날 오늘 그렇게 하고 오는 길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일화는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과 고승 충담 스님의 이야기로, 신라 시대 차문화의 존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 중 하나다. 충담 스님은 신라의 승려이자 낭도로서, 불교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했으며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등의 향가를 남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야기 속에서 충담 스님이 차를 달여 미륵세존께 올렸다는 것은 신라 시대 차 공양(供養) 문화와 관련이 깊다.

 

신라 충담사가 삼화령 미륵세존께 헌다했던 ‘안민(安民)’ 정신을 이어받아, 전통 차문화를 발굴·계승하는 헌차의식은 귀정안민의 차정신으로 이어 받았다. 그 의식은 먼저 진주와 경주에서 존중과 배려를 차의 건더기로 하는 차의 사회화를 이어가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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