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포항문화재단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월간 인디플러스 9월호 기획전 ‘우리가 선택한 우리’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다양한 관계와 삶의 모습을 담은 독립・예술영화 5편을 상영하며, 관객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첫날인 5일에는 모녀의 갈등을 그린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영덕의 작은 마을에서 한 지붕 아래 46년 째 동거 중인 두 할머니의 특별한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춘희막이’, 시설에서 지내던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이 상영된다.
6일에는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통해 부부가 마주하는 새로운 여정을 그린 ‘우리 둘 사이에’, 류승연 작가의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발달장애 가정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그녀에게’가 상영된다.
특히 ‘우리 둘 사이에’ 상영 후에는 성지혜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돼 작품의 의미와 제작과정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가치봄영화제에 초청돼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번 기획전에 앞서 4일 오후 2시에는 화면 해설과 자막이 더해진 배리어프리 버전 특별 상영이 진행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객이 문화적 장벽 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영화의 힘을 통해 다양한 관계의 의미를 되짚고, 배리어프리 특별 상영으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인디플러스 포항이 독립·예술영화를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전 일정과 상영시간표 등 자세한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누리집과 인디플러스 포항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포항문화재단 공간디자인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