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경타임즈 이강옥 기자 |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2026년 2월 3일, 독도박물관 연구총서 『울릉도민구술사연구 제4권 이우종 편』을 발간했다. 독도박물관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는 울릉도의 전통 지식과 삶의 경험을 간직한 지역민의 생애사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울릉도의 근현대사와 지역문화사를 재구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구총서는 해당 사업의 네 번째 성과물이다.
이번 연구총서의 주인공 이우종(1936년생)은 울릉군 북면 현포리 출신으로, 교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기 울릉도 학교 현장에서 오랜 시간 교직 생활을 이어간 인물이다. 그는 해방 이후 변화하는 초·중등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학생들의 생활과 진로, 마을 공동체와의 관계까지 책임져야 했던 도서지역 교사의 역할을 몸소 경험했다. 그의 삶은 울릉도 교육이 제도화되고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언으로 평가된다.
이우종의 구술에는 교실 안의 풍경뿐 아니라 교실 밖 울릉도의 일상도 함께 담겨 있다. 교직과 농업·축산을 병행해야 했던 현실과 퇴직 이후에도 생업을 이어가야 했던 삶의 모습은 울릉도 주민들이 교육과 생계를 어떻게 꾸려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교사가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마을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했던 당시 울릉도의 모습은 오늘날 지역 교육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번 총서에서는 울릉 고유의 생활문화인 ‘너와 뜨기’와 ‘투박집 짓기’에 담긴 공동노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민속놀이 〈너새 너와 일궈〉 공연의 연출·제작 과정과 그 의미를 새롭게 발굴·정리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 공동체의 기억이 교육 현장과 지역 사회 속에서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독도박물관은 이러한 성과를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울릉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지역의 자긍심을 높여갈 계획이다.
독도박물관은 이번 연구총서를 통해 한 개인의 생애를 따라 울릉도의 교육과 노동, 일상이 어떻게 지역 사회의 기반으로 형성되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앞으로도 사라져 가는 울릉도의 생활문화와 지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울릉도의 역사와 경험을 간직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 구술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는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울릉도의 정체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연구와 기록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