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타임즈 김완태 기자 | 조주홍 경북 영덕군수 예비후보가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현재 6136억 원 규모인 영덕군 예산을 1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경북도의원 2선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실 선임 비서관 경력을 바탕으로 '경영형 군정'과 '세일즈 군수'를 표방한 조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공사 설립, 교육발전기금 확대 등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개소식에는 배재현 영덕군의회 부의장, 한창화 경북도의원 등 지역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호영 국회 부의장, 박형수 국회의원 등이 축전을 보내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영덕군은 지난해 3·25 초대형 산불로 국가 재난 복구비에 대한 군비 부담이 700억 원에 이르는 등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지역 경제 침체라는 삼중고 속에서 예산 확대는 단순한 공약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조 후보가 제시한 '1조 원 예산' 목표는 현재 예산의 약 1.6배 규모로,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이 영덕군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재정 확충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전,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들이 단순 시설 유치를 넘어 주민 수익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자원의 지역 환원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향후 재정 자립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년째 100억 원에 머물러 있는 교육발전기금 확대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조 후보는 "1년 365일 중 250일은 밖에서 자겠다"며 적극적인 예산 확보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위에서 나눠주는 예산만 쪼개는 갈라치기 군정으로는 영덕을 먹여 살릴 수 없다"며 "밖에 나가 악착같이 벌어오는 경영형 군정,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영덕 에너지 개발공사' 설립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신규 원전이든 햇빛이든 바람이든 영덕의 에너지 자원이 기업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군민들의 지갑을 채우는 든든한 햇빛연금, 바람연금, 원전 군민연금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20년째 100억 원 규모로 유지되고 있는 영덕교육발전기금을 300억~500억 원으로 확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농·림·축·수산업도 1차산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을 아우르는 6차산업 혁신을 통해 주민들이 돈이 되도록 전반적 산업구조 개편과 스마트 AI 시대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조주홍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은 그의 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 경북도의원 2선을 역임하고 주호영 국회 부의장실 선임 비서관으로 중앙정부와 국회의 예산·입법 정책 업무를 경험한 그는 "도의원 재선과 국회 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의 예산·입법·정책 입안을 두루 보고 느꼈다"며 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주호영 국회 부의장, 박형수·조경태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 중앙과 지방의 주요 정치인들이 축전을 보내며 지지 의사를 밝힌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형수 의원은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의정활동 및 실무 역량을 두텁게 쌓아 왔다"며 "지금 영덕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 지역 경제 회복, 어촌의 지속 가능성 확보 등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