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경북 포항철길숲에서 열린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가 서라벌농악단의 흥겨운 한마당으로 더욱 빛났다. 6월 20일,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문화원 부설 서라벌농악단이 선보인 전통 사물놀이는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라벌농악단은 1990년 6월 '개나리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주부교실 수강생들이 모여 결성한 이 단체는 2003년 '서라벌풍물단'으로, 2024년 서라벌농악단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한국무용, 민요,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 예술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현재 서양환 회장을 중심으로 45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이 단체는 취미로 익힌 전통 예술을 통해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원들은 끈끈한 유대관계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화목을 도모하며 향토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서양환 회장은 "우리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라벌농악단은 경주시풍물경연대회, 경주 문화재야행, 신라문화제 등 지역의 주요 문화행사에 꾸준히 참여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2025년 6월 21일 포항철길숲,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 특강- 나무는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가지가 맞닿을 듯 자라다가도 어느 순간 멈춰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것이 수관 기피 현상이다. 인간의 언어로는 '부딪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숲은 이처럼 우리가 미처 읽지 못한 언어로 가득 차 있다. '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걸었습니다'의 저자 김용규 여우숲 생명학교장의 이야기는 숲해설의 본질적 전환을 요구했다. 그가 20년 전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도시를 떠나 숲으로 들어간 여정은, 오늘날 숲해설가들에게 던지는 근본적 질문과 맞닿아 있다. 피톤치드와 같은 표면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숲의 깊은 언어를 읽고 번역하는 일이 진정한 숲해설가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그가 던지는 “대나무는 왜 속을 비울까?”, “냉이는 왜 가을에 싹을 틔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할까?”라는 질문들은 단순한 생태학적 호기심을 넘어선다. 대나무는 속을 비움으로써 태풍과 화해하며 살아간다. 냉이의 겨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고통스럽지 않다. 이들의 '삶 방식'은 인간에게 깊은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2025년 6월 20일 경북 포항시 철길숲에서 열린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에서 이미미 가시리포레스트 대표가 숲해설의 본질적 가치와 방향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심사평을 전했다. 경상북도 숲해설가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자연 생태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목표로 개최됐다. 이 대표는 15년 전의 간호사 경력을 언급하며 숲해설에서 정확한 지식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숲해설을 할 때 지식적인 내용이 정확한지 확인하고 해설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늘도 했다"고 말하며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그녀는 숲해설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그 사물에 다가가서 각각으로 다 만져볼 수 있어야 한다"며 오감을 통한 자연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숲해설이 시각적 경험을 넘어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심사 과정이 쉽지 않았음에도 이 대표는 참가자들의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저는 감동을 너무 많이 받았다"라는 그의 말은 대회 참가자들의 노력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는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북 포항시 철길숲에서 열린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에서 권미향 숲유치원연합회 경북지부장이 유아숲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자연 체험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6월 20일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 숲해설가협회 주관으로 자연 생태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권 지부장은 유아숲교육 시연부문 심사평에서 "이 대회는 단순히 순서를 정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나누는 자리"라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내용인지, 그들이 경험해본 것인지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권 지부장은 유아숲교육의 핵심은 실내에서는 불가능한 자연 체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활동이 유아숲 체험원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이들과의 효과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엄숙하게 서서 얘기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때로는 목소리를 크게, 때로는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북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이 숲 해설가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경 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20일 포항철길숲에서 개최된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에서 김 의장은 숲이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닌 사람들에게 감정과 힐링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역설했다. "숲해설가들은 나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고, 가장 우리 인류에게 필요한 설명을 해주시는 분들"이라며 김 의장은 이들의 역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 각지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모여 숲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해설가협회와 서울협회 등 다양한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의장은 "숲이라는 객체를 어떻게 설명하고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사람의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힐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숲 해설가들이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닌,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포항시의 환경 정책 성과도 언급됐다. 김 의장은 "우리 포항은 지방도시에서 도심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 '철길 숲'으로 우리 포항은 힐링하고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연규식 위원이 20일 포항철길숲에서 열린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에서 숲의 사회적 가치와 숲 해설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경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연 위원은 이날 행사에서 "숲의 가치는 아직 우리 국민들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숲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숲 방문 경험을 통해 숲 해설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숲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그날까지 여러분의 역할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연 위원은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숲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사말을 생략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 위원은 이날 특별히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그가 참석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준 대목이다. 연 위원은 다음 주 울릉도와 독도 방문 계획을 언급하며 "일정을 돌아보고 여러분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참석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김영삼 협회장의 사회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숲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북 포항시 철길숲 한터마당에서 열린 '제13회 경북 숲해설 경연대회'가 산불 피해 극복과 지역 회복의 상징적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어울林, 헤아林, 기다林'이라는 주제로 숲과 사람, 지역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경북숲해설가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산림교육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와 도민들에게 숲의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지역사회의 연대와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자리매김했다. 개회식에는 연규식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 황욱준 경북도 산림레저관광과장, 김일만 포항시의장을 비롯해 신강수 푸른도시사업단장, 전영수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김호근 영덕국유림관리소장, 이인환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한국숲해설가협회 시도 대표들도 함께해 경북 산림교육 전문가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국회 한국숲해설가협회 상임대표는 "어려운 경북이 산불 피해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이 숲해설 경연대회가 일상의 회복, 숲의 회복, 미래의 회복을 위한 큰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포항 장기면 두원리의 마을숲은 따뜻한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300년 된 소나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전해준다.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공동체의 구심점인 이곳에서, 나는 새해의 희망을 발견했다. 두원마을숲은 하천의 범람과 동해 바다의 거친 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되었다. 그러나 단순한 방풍림을 넘어, 이곳은 마을 공동체의 살아있는 심장부가 되었다. 평상과 운동기구가 놓인 그늘 아래서는 주민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녹아들고, 매년 음력 6월 2일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성한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키 큰 소나무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50~60cm의 어린 소나무들이다. 대부분의 소나무 숲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다. 어미 나무의 그늘 아래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이 어린 생명들은, 숲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마치 세대를 이어가는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투영하는 듯하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300년 된 마을나무다.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부러진 가지가 죽지 않고 특이한 'ㄴ'자 모양으로 살아남았다. 이 고목의 구불구불한 가지들은 오랜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경북 포항시 대송면의 홍계마을숲은 우리에게 도시와 자연의 공존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여타 마을숲과 달리, 하천변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숲은 소나무와 벚나무, 미루나무가 어우러진 생태계의 축소판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숲이 2021년 지진 피해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밀착형 사업의 일환으로 재정비되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체로서 숲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홍계마을숲의 진정한 가치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다양성에 있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이 더위를 식혀주며,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방문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이처럼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도시 숲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접근성이다.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숲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 없는 휴식처가 되어준다. 공식 주차장은 없지만 넉넉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여름의 어느날, 산림교육전문가 직무교육에 참가했다. 내가 살고 있는 포항에서 제법 먼거리라 기쁜 마음으로 출발! 내 삶의 공간에서 가끔은 멀어져야 현재를 잊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나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던 셈이다. 3시간 30분을 달려가서 6시간동안 오롯이 숲과 호흡하며 자연을 바라본다. 기억을 하는 2가지의 방법에 대해서도 알았다 첫번째는 나의 방식이다. 스크릿샷 하듯 그 상황을 저장한다. 두번째는 관찰을 통해 분석을 하여 기억을 하는 방법이다. 선생님이 관찰을 하고 분석을 하라는데 햐~ 이거 참!!! 50년동안 관찰 안 해도 편히 잘 살았는데 해보기로 한다. 역시.. '물새꼬랑대기' 라는 별명을 가진 나는 참 어렵다. '물새꼬랑대기'가 뭐예요? 라고 물어본다면 일단 물새를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물새의 꼬리를 관찰해야 한다. 그 꼬리가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어릴때 엉뚱하게도 물새꼬리가 1분에 몇번을 까딱까딱 움직일까 숫자를 세다가 새를 놓친 적이 있다. 하여튼 나는 어릴때 물새 꼬리(꼬랑대기는 꼬리의 사투리다)처럼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뜻이다. 그런 성향을 가진 내가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