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여름의 어느날, 산림교육전문가 직무교육에 참가했다. 내가 살고 있는 포항에서 제법 먼거리라 기쁜 마음으로 출발! 내 삶의 공간에서 가끔은 멀어져야 현재를 잊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나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던 셈이다. 3시간 30분을 달려가서 6시간동안 오롯이 숲과 호흡하며 자연을 바라본다. 기억을 하는 2가지의 방법에 대해서도 알았다 첫번째는 나의 방식이다. 스크릿샷 하듯 그 상황을 저장한다. 두번째는 관찰을 통해 분석을 하여 기억을 하는 방법이다. 선생님이 관찰을 하고 분석을 하라는데 햐~ 이거 참!!! 50년동안 관찰 안 해도 편히 잘 살았는데 해보기로 한다. 역시.. '물새꼬랑대기' 라는 별명을 가진 나는 참 어렵다. '물새꼬랑대기'가 뭐예요? 라고 물어본다면 일단 물새를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물새의 꼬리를 관찰해야 한다. 그 꼬리가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어릴때 엉뚱하게도 물새꼬리가 1분에 몇번을 까딱까딱 움직일까 숫자를 세다가 새를 놓친 적이 있다. 하여튼 나는 어릴때 물새 꼬리(꼬랑대기는 꼬리의 사투리다)처럼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뜻이다. 그런 성향을 가진 내가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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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7월이 되면 나도 모르게 내고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이육사의 시를 노래처럼 흥얼거린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수십년간 습관처럼 되풀이된 듯하다. 이 시를 생각하면 왠지 에너지가 생겨 나도 모르게 바쁘게 움직이고, 발걸음 마저 가볍다. 이른 새벽 서둘러 차를 움직인다. 나의 목적지는 포항 덕동문화마을! ‘덕동’이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한다. 400년의 풍습, 그리고 넉넉한 마음이 마을을 걷는 내내 꿀 떨어지듯 뚝뚝 떨어지는 곳이다. 큰 도로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는 다리가 바로 이 마을과 통하는 유일한 다리인가 보다, 하마터면 놓칠뻔했다. 역시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길 잘했다. 풍수적으로 마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입구에 숲을 조성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숲을 ‘수구막’이라 부르는데 마을숲은 정계숲, 섬솔밭, 송계숲으로 이루어져있다. 숲은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마을길 중간 도하송 - 이를 도 (到) 아래하(下) 소나무 송(松) 예전엔 이 소나무의 늘어진 가지때문에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숙여야 했고, 말을 타고 들어서는 선비는 모두 말에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35도 이상의 고온 속에 시원한 그늘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경상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상북도수목원(포항시 북구 죽장면 소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숲으로 올 여름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힐링의 공간이 될 것이다.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개서어나무 숲을 걸어보았다. 숲은 그렇게 처음 본 나를 어색하지 않게 반갑게 맞아주었다. 참 잘 왔다!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6월 어느날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만났다. 귀한 숲이다. 기분 좋은 숲이다. 오늘은 남원 행정마을숲을 걸어본다. 남원시 운봉읍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은 마을의 허한 기운을 막기 위해 200여년전 풍수사상에 따라 조성한 비보림(裨補林)이다. 서어나무는 자작나무과의 잎이 넓은 키큰 나무로 비틀거리는 듯한 줄기 모양이 사람의 근육을 보는 듯 하다 해 어느 이는 '남성을 상징하는 나무'라고도 한다. 낮은 산부터 높은 산까지 100~1,000m 고지의 비탈 반 그늘지고 메마른 숲속이나 너덜바위 지역에 서식하며, 주로 산 아래 숲속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이렇게 마을에 군락으로 만나기 쉽지 않다. 산림의 천이과정의 극상수종으로 서어나무가 있는 숲은 오래된 숲이라 할수 있다. 이곳 숲을 서어나무숲이라 부르지만, 사실 이곳에 살고 있는 나무는 '개서어나무'다. 남부지방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는 거의가 '개서어나무'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개서어나무를 천천히 눈에 담아본다. 아스팔트를 지나 시멘트 길을 걸어 숲으로 들어간다. 뜨겁다! 그리고 피부는 따갑다! 신기하게도 숲안으로 난 데크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너무나 시원하다.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상북도수목원 숲해설관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봄이라 부르면 꽃이라 대답한다. 경상북도수목원 △삼지구엽초 △금낭화 △나무데크길 사이에 끼어 싹을 틔운 감동적인 소나무 새싹 △홍벚나무 △자주목련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상북도수목원에 봄잔치가 시작되었다. 깽깽이풀, 수선화, 목련, 자목련의 꽃들이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깽깽이풀 수선화 목련 자목련
경상북도수목원에서 만난 세복수초 경상북도수목원에서 만난 세복수초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상북도수목원에서 만난 세복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