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아들을 떠올리며...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아리어져 오면서, 왼쪽 아랫배에서부터 북받쳐 오르는 짠한 감정이 있습니다.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큰 놈, 고3 생활을 하고 있는 작은 아들도 상황에 따라 약간의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힙니다.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걱정 때문일까요?’ ‘부모 자식으로 이어진 마음 때문일까요?’ 아내의 말처럼 ‘갱년기 때문일까요?’ 군대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칠지 걱정이 됩니다. 고3을 보낸 후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할까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자기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포자기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몸이라도 아프면 안 되는데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내 아들로 지금 자리에 있어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내가 무얼 해주면 꼬박꼬박 감사하다는 답을 해주어 고맙습니다. 원하는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도 다음의 일상을 마주해주어 감사합니다. 힘들 때 짜증보다는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버지와의 대화를 싫어하지 않는 듯하여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여름의 어느날, 산림교육전문가 직무교육에 참가했다. 내가 살고 있는 포항에서 제법 먼거리라 기쁜 마음으로 출발! 내 삶의 공간에서 가끔은 멀어져야 현재를 잊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나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던 셈이다. 3시간 30분을 달려가서 6시간동안 오롯이 숲과 호흡하며 자연을 바라본다. 기억을 하는 2가지의 방법에 대해서도 알았다 첫번째는 나의 방식이다. 스크릿샷 하듯 그 상황을 저장한다. 두번째는 관찰을 통해 분석을 하여 기억을 하는 방법이다. 선생님이 관찰을 하고 분석을 하라는데 햐~ 이거 참!!! 50년동안 관찰 안 해도 편히 잘 살았는데 해보기로 한다. 역시.. '물새꼬랑대기' 라는 별명을 가진 나는 참 어렵다. '물새꼬랑대기'가 뭐예요? 라고 물어본다면 일단 물새를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물새의 꼬리를 관찰해야 한다. 그 꼬리가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어릴때 엉뚱하게도 물새꼬리가 1분에 몇번을 까딱까딱 움직일까 숫자를 세다가 새를 놓친 적이 있다. 하여튼 나는 어릴때 물새 꼬리(꼬랑대기는 꼬리의 사투리다)처럼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뜻이다. 그런 성향을 가진 내가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고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존재 이기훈 내가 그대를 지지하는 것은 상대가 틀려서가 아닙니다. 세상이 불합리해서가 아닙니다. 그대가 옳아서도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응원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도 꾸준한 노력도 뛰어난 머리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믿는 것은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나에게 베푼 선의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바라보는 것은 얼굴이 이뻐서가 아닙니다. 몸매가 멋져서가 아닙니다. 멋진 옷차림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좋아하는 것은 훌륭한 인성 진심어린 태도 애틋한 마음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염려하는 것은 그대의 실수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의 미래가 불안해서가 아닙니다. 더 잘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화가 나는 것은 그대의 잘못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의 무관심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의 행동이 나를 아프게 해서가 아닙니다.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답답해하는 것은 그대의 무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의 무책임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삶의 상수(常數)와 변수(變數)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는 상수와 변수의 단어 정의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상수(常數) 1. 자연으로 정하여진 운명. 2. 정하여진 수량. 3. 물리 물질의 물리적ㆍ화학적 성질을 표시하는 수치. 일정한 상태에 있는 물질의 성질에 관하여 일정량을 보이는 수를 이른다. 원소의 원자량이나 물질의 비열(比熱)과 같이 각 물질에 고유한 상수와 만유인력 상수나 아보가드로 상수와 같이 물질의 종류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법칙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상수가 있다. 4. 수학 변하지 아니하는 일정한 값을 가진 수나 양. 변수(變數) 1. 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 2. 수학 어떤 관계나 범위 안에서 여러 가지 값으로 변할 수 있는 수. 요약해서 정의해 보면 변하지 않는 고정 값은 상수, 변할 수 있는 값은 변수로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서 상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호흡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두 번째는 타고난 우리 몸입니다. 신체적 능력은 다를 수 있지만 각자 타고난 그 몸은 우리 모두가 가진 상수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일상생활입니다. 밥을 먹고, 설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7월이 되면 나도 모르게 내고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이육사의 시를 노래처럼 흥얼거린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수십년간 습관처럼 되풀이된 듯하다. 이 시를 생각하면 왠지 에너지가 생겨 나도 모르게 바쁘게 움직이고, 발걸음 마저 가볍다. 이른 새벽 서둘러 차를 움직인다. 나의 목적지는 포항 덕동문화마을! ‘덕동’이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한다. 400년의 풍습, 그리고 넉넉한 마음이 마을을 걷는 내내 꿀 떨어지듯 뚝뚝 떨어지는 곳이다. 큰 도로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는 다리가 바로 이 마을과 통하는 유일한 다리인가 보다, 하마터면 놓칠뻔했다. 역시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길 잘했다. 풍수적으로 마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입구에 숲을 조성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숲을 ‘수구막’이라 부르는데 마을숲은 정계숲, 섬솔밭, 송계숲으로 이루어져있다. 숲은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마을길 중간 도하송 - 이를 도 (到) 아래하(下) 소나무 송(松) 예전엔 이 소나무의 늘어진 가지때문에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숙여야 했고, 말을 타고 들어서는 선비는 모두 말에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35도 이상의 고온 속에 시원한 그늘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경상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상북도수목원(포항시 북구 죽장면 소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숲으로 올 여름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힐링의 공간이 될 것이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20분!” 실제로 빗길에 우산을 쓰고 걸었던 시간입니다. 6월부터 올 여름 장마에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장화도 하나 준비하고, 일터에 우산도 하나 더 가져다 두고, 가방이 젖을까 봐 방수덮개도 자주 조회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비도 많이 오고 덥다는 데 잘 넘겨야겠다고 하는 말이 입버릇이 된 듯한 한 달이었습니다. 그렇게 비는 걱정 또는 대비라는 명목으로 자주 오랫동안 저의 생각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오늘 아침햇살을 맞으며 걷는 출근길, 이마에 땀방울이 기지개를 켜려고 할 때 즈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실제 내가 빗속을 걸은 시간이 얼마는 되지?’ 정확히 기억합니다. 횟수로는 1회, 시간으로는 20분입니다. 비를 만나 우산을 쓰고 실제 걸은 시간은 ‘1회. 20분’ 비에 대한 생각이 나를 차지하고 있던 시간은 6월 동안 대략 ‘40회 60분’ 정확한 수치적 비교는 어렵겠지만 더 많은 횟수와 시간이 있었음은 사실입니다. 물론 구입해 둔 장화는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장마가 끝이 난 건 아니고 다음 주에 비소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저의 일터 앞 산기슭을 따라 산딸기가 덩굴지어 열매가 열려있습니다. 6월의 어느 날 빨간 산딸기 열매가 보여 따 먹었습니다. 한참을 먹었더니 허기를 달래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다음날에 보았는데 또 빨간 열매들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는 숲 아래쪽으로 번져있는 산딸기도 보였습니다. 한참을 정신이 팔려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이제는 작은 통에 2통이나 담을 수 있는 양이 되었습니다. 주말 연휴가 지난 뒤 작은 통보다 4배 정도 큰 통을 담을 만큼의 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이번에도 큰 통을 들고 갔지만 이제는 큰 통의 3분의 1 정도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손과 팔을 산딸기 가시넝쿨에 긁히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참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전날 내가 수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익어 있는 산딸기에 반가운 마음과 신기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빛과 양분에 따라 익는 시기가 순차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조금 큰 통을 들고 산딸기를 따던 중에 갑작스레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딸기나무는 내가 원망스럽지 않을까?’‘일 년 내 애쓰면서 꽃 피우고 맺은 열매를 빠른 손길로 따가는 내가 밉지 않을까?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개서어나무 숲을 걸어보았다. 숲은 그렇게 처음 본 나를 어색하지 않게 반갑게 맞아주었다. 참 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