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경상북도수목원 숲해설관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우리들의 두 번째 생일 이현주 목사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두 가지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그 첫 번째는 “우리는 생일을 두 번 있습니다. 첫 생일은 실제 우리가 태어난 날이고, 두 번째 생일은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를 깨달은 날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당신은 배우기 위해 태어난 학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궁금함이 생깁니다. “나의 두 번째 생일은 언제일까?”“두 번째 생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궁금함에 용기를 내어 질문하였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자신의 두 번째 생일을 알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아주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질문하면 됩니다.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계속 질문하다 보면 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질문 중입니다. 질문이 부족한 건지, 진실되지 않아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희미할 뿐 답을 만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느껴지는 것은 제 질문은 질문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하고, 답에 먼저 닿으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빨리 답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신이 계시다면 저에게 바로 답을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급한 마음만이 저의 생각을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밥과 별 새벽밥 - 김승희 -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 무르익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최진석 교수는 이 시에서 밥과 별이 연결되는 은유를 느낄 수 있다고 하면서, 은유란 전혀 다르게 구분되어 있는 것이 서로 동질성이 발견되어 연결시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이 창의, 창조라고 말했습니다. 한참동안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외워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문득 내가 발견한 은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별은 꿈이었고, 밥은 생존입니다. 바로 생존과 꿈을 연결하는 것은 사랑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매 끼니 밥이 바로 우리의 꿈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밥이 꿈이고, 꿈이 밥이 되는 순간이 바로 사랑의 순간인 것입니다. 밥은 꿈을 품고 있고, 꿈은 밥으로 한 알 한 알 내 안에서 영글고 있습니다. 둘이 서로 선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맞닿아 있는 것일 겁니다. 이 동시성을 순차성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계속 생존을 틀 안에서만 살게 될지도 모릅니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아빠 저 영어시험 빵점 맞았어요!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입니다. 같이 집 앞 윤산에 등산을 갔었습니다. 둘이 같이 산을 오르고 있는데 먼저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는 어르신들과 만났는데 어르신들이 인사하시길 “할아버지랑 좋은 시간 가지네!”라고 인사를 받았습니다. 둘째 아이와 저는 순간의 정적이 흐른 후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계속 산을 올랐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가 불현듯 아이가 물었습니다. “아빠 모든 일은 다 들키지요?” “음~~ 아마 그럴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게 되면 다 알게 되지 않을까?” 쭈뼛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왜?” “저 영어시험 빵점 맞았어요!”용기를 내며 고백하는 아이의 모습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습니다. “그랬구나! 대단한데! 아빠가 44년 동안 한 번도 못 받아 본 점수를 11년 만에 받았네... 음~~ 그리고 말해줘서 고마워“ 긴장이 조금 풀린 얼굴로 아이가 말했습니다. “네~~에” 이런 대화를 꺼내고, 고백할 동안 아이의 고민을 생각해 보니 그냥 웃음만 나오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빵점이라는 성적이 알려지는데 대한 걱정, 이야기하지 않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나와 잘 지내고 있으신가요? 5년 전부터 부동산을 새로이 시작한 후배가 있습니다. 새로 시작한 일에 만족하며 자신감 있게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던 작년 어느 날 오랜만에 식사를 같이하자고 연락이 와서 즐거운 저녁식사를 가지던 중에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선배 나 사기를 당한 것 같아요! 돈을 빌려주었는데 갚을 능력도 안 되고,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이미 일어난 일이고, 세세하게 묻는 것이 더 부담을 주는 듯하여, 한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듣고만 있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좀 지나서, 받아들이려 하고 있는데, 참 힘이 드네요. 혼자 사무실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을 치면서 자책을 하고, 심지어는 가족들에게 죄책감마저 들어요. 내가 잘했으면 가족이 좀 편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 한 참을 듣다가 말했습니다. “자책하고 죄책감이 드는 너와 잘 지냈으면 좋겠네.”잠깐 동안의 정적이 흐른 후에 “선배 어떻게 해야 그런 나와 잘 지낼 수 있나요?” 어설픈 설명보다는 예를 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음 예를 들면 너와 정말 친한 친구가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빛나는 그대 왜 반짝이려 하는가? 둘째 아이가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친구 2명이 집에 놀러 와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던 중이었다. 반갑게 안부 인사를 나누고 난 후에 잠깐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질문을 하나 던졌다. “빛나다와 반짝이다의 차이는 뭘까?”잠시 정적이 흐른 뒤 한 친구가 답했다. “빛나다는 좀 오래 빛이 나는 거고, 반짝이다는 잠깐 빛이 나는 거 아닐까요?” “오~~ 호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좋은 관점!” 또 한 친구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빛나다는 아주 환하게 비추는 거고, 반짝이다는 좀 작게 비추는 거... 뭐 그런 건가요?” “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둘째 아이는 이미 들어본 질문이라 대화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잠시 시간을 두었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로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는 빛나다는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고, 반짝이다는 다른 빛에 반사될 때 쓰는 표현으로 생각되네...” 두 친구가 조금 관심이 간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느낌이 들어 이어서 말했다. “자 그럼 여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삶을 감당하다 塞翁之馬(새옹지마)의 사자성어를 다들 한번 정도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국(中國)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말로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변방 어르신의 말’ 정도가 될 것이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내용을 요약해 보면... ‘옛날 중국의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노인이 기르던 말이 멀리 달아나 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오히려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말이 다른 한필의 말을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축하하자 노인은 “도리어 화가 될는지 누가 알겠소.” 라며 불안해했다. 그런데 어느 날 말타기를 좋아하는 노인의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이것이 또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라며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 날 마을 젊은이들은 싸움터로 불려 나가 대부분(大部分) 죽었으나, 노인의 아들은 말에서 떨어진 후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전쟁에 나가지 않아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 네이버 인용-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봄이라 부르면 꽃이라 대답한다. 경상북도수목원 △삼지구엽초 △금낭화 △나무데크길 사이에 끼어 싹을 틔운 감동적인 소나무 새싹 △홍벚나무 △자주목련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지난번 칼럼에서 아이들과 잘 놀지 못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것 들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 경험의 이야기는 꼭 아이와 노는 데에만 국한되지 않는 지점이라 좀 더 같이 이야기했으면 한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바꾸어 보면 우리는 경험한 것들에만 의존하여 판단하고 생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릴 적 어른을 공경하며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늘 교육을 받고 실천하는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면 아이들이 인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순간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인사를 하는 것이 좋다/나쁘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경험한 것이 나의 사고를 한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행동을 할 때에 우리는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하나의 패턴이 되어 자동적으로 이어지는 판단과 실행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은 종갓집이라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집을 찾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겨울바다